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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s wave to Disney characters performing at Tokyo Disneyland in Urayasu, near Tokyo, Wednesday, July 1, 2020. Tokyo Disneyland reopened for the first time in four months after suspending operations due to coronavirus concerns. (Kyodo News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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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 주제로 3일 도산서원서 개막
7월 한 달 도산·병산서원 등 9개 서원서 세계유산축전

문화재청과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이 있는 8곳의 지자체 등은 3일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한달 동안 다양한 서원 체험과 행사로 세계유산축전을 마련한다. 사진은 도산서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 제막식 모습. 안동시 제공

7월 한달 동안 전국 9곳의 서원에서 조선시대 성리학 전파와 교육을 담당했던 ‘서원'(書院)의 매력과 세계유산적 가치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사장 이배용), 한국문화재재단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이 있는 8곳의 지자체 등은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문화재청과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이 있는 8곳의 지자체 등은 3일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한달 동안 다양한 서원 체험과 행사로 세계유산축전을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쿠바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을 등재 확정시키고 서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문화재청과 통합보존관리단은 3일 오후 3시 30분 도산서원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31일까지 전국 9곳의 서원에서 공연과 재현 행사, 템플스테이처럼 서원에서 머물며 책향(冊香)에 빠지는 서원스테이, 전통무예 공연, 서예 대회와 과거시험, 한시 백일장, 제향(祭享) 등 축제를 연다.

개막식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상황 무대극인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국악 실내악 및 전통 타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어 경축 음악회에서는 도산 12곡 합창과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 바리톤, 첼로, 플롯, 피아노 등의 서양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의 판타지를 만날 수 있다.

이에 앞서 2일부터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도산서원 전시회가 19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박 3일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 선생의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됐다.

또,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서원 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7월 한 달간 총 6회 진행된다.

영주 소수서원은 4일 ‘제향으로 올리는 사은(師恩)’이라는 주제로 향사를 재연하고, 달성 도동서원에서는 11일 과거제 재현, 경주 옥산서원은 9월 22일 ‘동방의 지혜, 세상을 밝히다’를 주제로 학문 교류를 통한 한·중 학술대회를 마련한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7월 한 달간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을 방문해 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성리학의 본산인 서원 참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재진 기자 jin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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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인수자금 확보 위해
5·10년물 3000억원 규모 검토
2400억 EB 등 전방위 자금모집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두 달 만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또 추진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콜옵션이 붙는 5년물과 10년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영구채 수요예측일은 다음 달 6일이며, 같은 달 14일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 선정됐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인 영구채는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발행사가 발행 5년 이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갖는다.

AA-등급을 가지고 있는 KB금융지주 영구채의 발행목적은 영업양수자금 및 기타운용자금이다. 이 중 2700억원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자금에 들어간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올해 4월 이사회에서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주식 1500만 주를 2조265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전일 5년물로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중 2100억원이 푸르덴셜생명 영업양수 용도로 사용된다. 교환사채는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가 일정 시일이 지난 뒤 발행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의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을 뜻한다.

이 교환사채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에서 받아 KB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자사주와 맞바꿀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일반 회사채로도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2000억원에 이어 지난달 16일 2100억원의 회사채 발행자금은 모두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인수자금 용도다. 5월에는 5년물로 1300억원, 10년물로 700억원을, 지난달에는 5년물로 1100억원, 7년물로 500억원, 10년물로 500억원을 나눠 발행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에 끌어모은 자금들을 집행할 예정이며, 이전까지는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영구채 발행과 같이 일반 회사채가 아닌 다른 종류의 채권으로도 활발히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KB금융지주의 영구채는 지난 5월 8일에도 4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바 있다.

4000억원의 영구채는 5년물로 3250억원, 10년물로 750억원을 분산 발행했다. 금리는 5년물이 3.3% 10년물이 3.43%였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2월 18일에도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했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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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제라드 호잉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런 외국인 선수 또 없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고 웃으며 떠났다. 지난 2018년 한화의 10년 암흑기를 깨며 가을야구를 이끈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만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6월 22일 웨이버 공시된 뒤 일주일가량 신변 정리를 한 호잉은 가족들과 함께 30일 오전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 고향인 오하이오주로 돌아갔다. 

타격 부진으로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호잉은 한화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2018년 첫 해 142경기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 23도루로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3위로 견인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는 부상을 참고 뛰는 투혼으로 팀에 감동을 안겼다. 둘째 딸을 대전에서 낳을 정도로 한국에 애정이 넘쳤다. 

호잉은 웨이버 공시 다음날에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둔 대구 숙소에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3년간 그의 곁을 지켰던 김지환 통역은 “호잉이 눈물 날 것 같아 일부러 짧게 인사를 했다”며 “한 번도 불평불만이나 싫은 소리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인성이 좋고, 팀을 위한 마음도 특별한 선수였다. 이런 외국인 선수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팀 동료 김태균도 “호잉은 정말 열심히 했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우리 팀 후배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다음은 출국 전 대전에서 만난 호잉과 일문일답.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호잉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 웨이버 공시 통보를 받은 뒤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는데. 
▲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안 됐을 텐데… 그래도 지난 몇 년간 한화에서 야구하며 즐거웠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이 역시 야구의 일부분이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 선수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 동료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동안 같이 야구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 한화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냈는데 돌아보면 어떤가. 
▲ 올해는 힘들었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아드레날린을 날리며 좋은 경기를 했다. 2018년은 내가 가장 잘했던 해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야구를 한 게 아쉬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2018년 고척돔에서 데뷔전, 첫 타석이다. 번트 안타 이후 도루가 기억에 난다. 첫 해 스프링캠프 때 내가 보여준 게 없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래 못 버티고 중간에 집에 갈 것이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래, 정규시즌 때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OSEN=고척,박준형 기자]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2회초 1루 주자 호잉이 도루성공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 있다면. 
▲ 올해 팀이 18연패를 한 것이 가장 아쉽다.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었다. 무관중이라 팬들이 찾아주시지 못해 나도 야구 선수로서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를 한 것에 아쉬움이 든다. 

– 올 시즌 부진 이유가 있다면. 입국 2주 자가격리 여파도 있었나. 
▲ KBO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중요한 부분을 꼽는다면 딱 두 가지 있다. 가족들이 항상 옆에 있는 것, 야구를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이다. 올해 같은 경우 3개월 가까이 가족들도 못 보고, 팬 없이 무관중으로 한 것이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뭔가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호잉의 가족들은 6월초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쳤고, 6월 중순에야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 3년간 한화에서 고마웠던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 팀 동료들 모두 고맙다. 그 중에서도 하주석과 야구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균과 최진행도 항상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2018년 나와 같이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이성열도 특별한 사람이었다. 송광민과는 누가 더 많은 타점을 내는지 장난치곤 했다. 내 앞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뺏어갔다(웃음). 

– 하주석과는 어떤 이야기를 자주 했는가. 
▲ 하주석이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때 나도 울었다. 너무 슬펐다. 첫 해 캠프 때부터 하주석과 친해졌고, 남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나와 하주석은 비슷한 유형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서로 공감을 많이 했다. 야구 선수로서 내야 땅볼을 쳐도 아웃되지 않을 것이란 마음으로 뛰는 자신감과 열정을 높이 산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호잉(가운데)이 타구를 쫓다 충돌한 정은원과 이성열을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미국에 돌아가서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내 야구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미국 에이전트가 구단들에 연락을 취하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고, 에이전트와 상의한 뒤 접촉을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도 많은데. 
▲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웃음). 한국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이기나 지나 ‘화이팅’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화이팅을 배운 것 같다. 어느 누군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야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 호잉에게 한화 이글스란 어떤 의미인가. 
▲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뛰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였다. 한화는 내게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이다. 내게 경기를 맡기고,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잘 도와줬다.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구단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SNS를 통해 팬들의 댓글을 많이 봤다. ‘3년간 한화에서 고생했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얼마나 더 감사드린다는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나 친지들이 ‘한국에서 야구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면 항상 ‘팬’이라고 답했다. 무관중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한화에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waw@osen.co.kr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삼성 오승환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쫄지 마라, 니 뒤에 형 있다.”

삼성 마운드의 시너지 효과. 속된 말로 딱 이런 상황이다.

‘파이널 보스’ 컴백 효과가 선발 마운드에 퍼지기 시작했다.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은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그는 인터뷰 도중 이런 말을 했다.

“식사 자리에서 오승환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길게 던질 생각하지 말고 그냥 5, 6이닝 강하게 던지라’고요. 저도 복귀 후 2경기 그런 생각으로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습니다.”

‘파이널 보스’의 신신당부.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뒷 일 걱정 없이 전력투구 한 결과는 달콤했다. 지난 23일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2연승. 실제 오승환은 최강 듀오 우규민과 함께 8,9회를 퍼펙트로 정리하며 최채흥의 5승을 굳게 지켰다.

불펜의 병풍 효과. 비단 최채흥 만이 아니다. 삼성 선발진에서 힘으로 타자를 완벽하게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긴 이닝 소화를 위해 힘을 분산시키다 보면 경기 초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피칭 하면서 상대 타선을 눌러가는 편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16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삼성 우규민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6/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

2020년 6월 30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모든 선발 투수도 이 사실을 안다. 다만, 실천은 힘들다. 불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오승환이 컴백한 삼성 불펜은 리그 최강이다. 5회까지 앞선 경기는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20승 무패, 100% 승률이다. 선발이 5회까지 리드만 지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불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면 전략이 달라진다. 구위도 달라진다. 마음이 홀가분해지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온다. 선 순환 구도의 출발이다.

이미 최강 위용을 자랑하는 삼성 불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삼성은 7월 여름승부를 앞둔 30일 장필준 이승현 등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회복한 우완 불펜 투수들을 콜업했다. 8월에는 심창민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몰두해 온 양창섭도 롱 릴리프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젊은 투수가 많은 삼성 선발진. 그들의 성장 과정에 있어 최강 불펜의 병풍 효과는 설명이 필요 없다.

파이널 보스를 앞세운 삼성 마운드의 시너지 효과. 본격적인 여름 승부를 앞둔 삼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강정호(33)의 한국 복귀 시도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 

2014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면서 큰 지탄을 받았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당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KBO에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문제는 강정호가 한국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KBO는 지난 4월 강정호가 복귀 의사를 밝히자 5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가벼운 징계는 아니었지만 팬들의 눈높이에서는 부족한 징계였다.

강정호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키움이 기자회견 이후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강정호는 25일 키움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29일 공식적으로 복귀 철회 의사를 밝혔다.

2달 동안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강정호의 한국 복귀는 결국 자진 철회로 끝이 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구단과 선수들이 생각해야할 많은 화두를 남겼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지난달 30일 “그동안 야구팬분들과 KBO리그 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번 사건 같이 문제가 발생할 때 구단이 무기한 출장 정지나 임의탈퇴 같은 내부적인 징계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방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KBO 차원에서 징계가 나올 수도 있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징계들은 구단이 임의로 정하는 성격이 크다. 차라리 방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무기한 출장정지나 임의탈퇴는 결국 구단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는 징계 방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사고를 일으킨 선수들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징계와 복귀를 하는 과정이 반복돼 왔다. KBO가 징계절차를 정비하면서 많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강정호의 복귀 시도는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징계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강정호의 복귀 의사 철회는 결국 어떤 선수도, 어떤 구단도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 강정호를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란을 만드는 선수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팬들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도록 KBO의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주권. /사진=kt wiz“1점 차로 지고 있는데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강철(54) KT 위즈 감독도 착잡했다. 최근 필승조 주권(25)의 등판이 잦아지면서 불거진 혹사 논란 때문이다.

시즌 85이닝 페이스다. 주권은 KT가 48경기를 소화한 6월 30일 현재, 절반이 넘는 27경기에 나왔다. 28⅓이닝을 던졌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85이닝이다. 주권은 2019년에도 75⅓이닝을 투구했다. 지난 시즌 구원 이닝 1위다.

이강철 감독도 이를 모르는 바 아니다.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 많이 나간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면서 속사정을 설명했다.

사실 주권이 이렇게 큰 짐을 짊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KT 불펜의 연쇄 붕괴와 관련이 깊다. 마무리로 낙점했던 이대은이 부진했다. 김재윤도 시즌 초반 2군에 다녀왔다. 좌완 필승조로 기대한 하준호는 지금 1군에 없다.

주권은 현재 이강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구원투수다. 2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KIA 전상현과 홀드 공동 1위다.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임무는 물론 박빙의 열세를 잡아두는 추격조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추격조가 1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 1점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는 주권이라도 써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시즌 초 이강철 감독은 주권-김재윤-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계획했다. 김민수와 하준호, 손동현 등을 추격조 및 롱릴리프로 구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권 혼자 자기 역할을 해냈다. 중간에서 흔들리던 김민수는 임시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윤이 이대은 대신 마무리를 맡았다. 불펜 청사진이 완전히 틀어졌다.

그나마 유원상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지난 해 말 NC에서 방출된 후 KT로 옮긴 그는 전성기 구위를 뽐내며 최근 큰 힘이 되고 있다. KT는 주권과 유원상, 김재윤으로 필승조를 재구축, 이기는 경기를 지키는 중이다.

헌데 초박빙으로 추격하는 흐름의 경기가 문제다. KT의 화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팀 OPS 0.802로 3위다. 1~2점 뒤지는 상황이라도 필승조를 투입해 막기만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불펜 뎁스가 엷은 상황에서 필승조가 추격조 임무까지 부득이하게 겸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 불펜 상황을 고려해 승부를 걸 때에는 걸어야 한다. 쉽게 질 수는 없다. 그 역할을 지금 주권과 유원상이 해주고 있어 출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신중하게 속내를 내비쳤다. 유원상도 올 시즌 19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5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요즘에는 조현우도 구위가 올라와 잘해주고 있다. 1명만 더 있으면 주권, 유원상까지 4명으로 잘 돌리면서 투입이 가능하다. 7월이면 복귀하는 자원이 있으니 기다리면서 버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대은은 7월 중 복귀가 예상된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의 불펜 변신도 점쳐진다. 주권과 유원상의 과부하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지 관심을 모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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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지코가 신곡 ‘Summer Hate’ 발매를 앞두고 컴백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1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가수 지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코는 등장부터 신곡 ‘Summer Hate’에 맞춰서 김가영 기상캐스터와 함께 댄스 챌린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지코는 MBC ‘뉴스투데이’ 2부에 출연해 김가영 기상캐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춰 날씨를 전하는가 하면 신곡 ‘Summer Hate’ 댄스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던 바.

지코는 “오늘 김가영 기상캐스터와 함께 일일 기상캐스터로 참여해서 일기예보를 전해드렸다”며 “댄스 챌린지는 연습은 많이 안했고 동선은 몇 번 맞춰봤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지코의 일기예보에 대해 “너무 잘하셨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확실히 딕션이 좋으니까 잘하시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코는 ‘아무노래’ 챌린지에 이어 ‘Summer Hate’ 역시 댄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상하냐는 질문에 지코는 “마인드맵 하듯이 가지를 쳐나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프로모션을 하면 좋을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지코의 신곡 ‘Summer Hate’는 가수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가사를 구상하다가 자연스럽게 비 선배님이 생각났고, 비 선배님이 가창을 하실 것을 생각하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 가사를 오마주했다”고 설명했다.

비를 이미 6개월 전에 섭외를 했다고 밝힌 지코는 “‘깡’ 신드롬 전에 연락을 드렸다. 저도 사실 이 곡을 작업하면서 비 선배님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후반작업을 하는 도중에 신드롬이 생기셨다. 그래서 저도 빨리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신드롬에 편승했다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제가 제일먼저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만든 노래냐는 질문에는 “완성될 때 쯤에 그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이 곡은 여름에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름 노래가 대부분 긍정적이고 청량한 느낌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한다. 여름에 대한 불쾌감을 가감없이 표현해봤다. 짜증을 내고 있는 한 사람의 불쾌한 감정을 재미있는 가사들로 표현해봤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장성규 역시 신곡을 발매 하는 바. 장성규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저는 내세울 게 있다. 그루비룸과 박재범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 굉장한 여배우가 등장한다. 그리고 수익금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어필했다.

이에 지코는 “저는 영광이다. 저는 올 여름에 제 휴가를 반납했다. 많은 분들의 청량감 넘치는 하루를 위해 이바지할 예정이다. ‘싹쓰리’ 전 까지 제가 싹쓸이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아무 노래’ 이후 신곡 작업에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지코는 “압박은 없었다. ‘아무노래’를 넘지 못 하더라도 넘지 못할 노래를 만들어놨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냥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스코어에 대한 부담보다는 이것보다 재미있는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창작에 대한 부담만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신곡 1위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장성규는 “제 첫째 아들이 지코 삼촌 만나는게 소원”이라며 장성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댄스 챌린지하기로 약속했다. /mk3244@osen.co.kr

아이즈 ize 글 최재욱 기자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일에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일중독자로 비쳐지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오픈 마인드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소통 불가능한 ‘꼰대’로 치부되는 경우도 있다.

매 작품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은 이런 경험을 더 자주 한다. 몇 달 동안 빙의돼 있어야 할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모습의 차이에서 느끼는 혼란은 기본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나와 대중들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다양한 감정의 파노라마를 경험하게 된다. 소외감과 박탈감, 외로움과 쓸쓸함 등등. 자신이 꿈꾸는 모습과 현실이 똑같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그 간극에서 오는 쓸쓸함을 가슴에 안고 산다.

개봉 후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사라진 시간’은 바로 이런 인생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개봉 직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인감독 정진영은 초조하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토론 시간에 주제를 던져주고 학생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할까? 정진영은 섣불리 정답을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관객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내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정진영은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영화를 본 분들이 내가 이렇게 봤는데 맞느냐고 물으세요. 이 영화는 이해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전 관객이 감독의 의도를 전부 다 이해할 의무는 없다고 봐요. 이 이야기는 기존의 논리로 해석이 안 돼요. 다른 어법으로 즐겨야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저는 제 의도를 제시했을 따름이고 관객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어요. 거기서 위로와 페이소스를 느끼는 건 관객들의 몫이에요. 영화를 만들기 전 이준익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는데 ‘관객들이 아주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동의해요. 호불호가 있을 걸로 예상했어요. 영화가 공개된 후 반응이 예상보다 좋은 편이더라고요. 다행이에요. 개봉 때가 되니 연출이 연기와 참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어요. 내 자신이 발가벗겨진 느낌이에요. 인간 정진영이 드러나게 돼요. 제 자신이 영화를 해석하는 도구가 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연기경력이 30년이 다 돼가는 베테랑 연기자가 50대 중반의 나이에 연출자로 데뷔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 일. 연기 인생 내내 남에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는 걸 삼갔던 정진영은 시스템에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손에서 감독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자신이 제작사를 만들고 자비로 제작비를 충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대하지 못했던 ‘천군만마’가 나타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캐스팅 0순위였던 조진웅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 의사를 밝힌 것이다.

“감독 데뷔를 꿈꾸며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나 내가 쓰는 시나리오를 보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관습적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더라고요. 싹 다 엎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그냥 내 마음대로 가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규칙을 깨고 논리는 신경 쓰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고 조진웅에게 책을 건넸을 때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었어요. 조진웅이 워낙 바쁘고 시간이 없을 것 같았죠. 거절당하고 나서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줬는데 곧장 다음날 하겠다고 답이 왔어요. 저도 놀랐죠. 그리고 다음날 제 사무실에 찾아왔어요. ‘너 내가 선배여서 억지로 하는 것 아니지?’라고 물으니 ‘저 그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 아닙니다’라고 말해 큰 힘을 받았어요. 그 이후 공동제작사와 투자사가 붙게 됐어요. 아주 작은 예산으로 독립 영화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져 상업영화로 풀고 있어요. 그래도 손익분기점이 27만명인 저예산 영화얘요. 누가 손해 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라진 시간’에는 조진웅 이외에도 배수빈, 차수연, 이선빈, 정해균, 신동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진영 감독의 색깔이 곳곳에 들어간 영화 속에서 배우들은 다채로운 연기 하모니를 이루며 관객들을 기묘한 ‘정진영 월드’로 초대한다. 정진영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배우들이 그려내는 캐릭터의 색깔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다.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들을 연기 지도할 때 다른 감독들보다 유리했어요. 배우들과 소통을 하는 게 좀 편했죠. 전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촬영 전 상황을 설명해주고 감정을 전달해주는 일이에요. 그러면 배우들이 열심히 자신의 연기를 준비해 와요. 모두 전문가들이니까요. 때로는 제가 말한 것과 다른 색깔로 준비해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완전히 다른 걸 갖고 온 적은 없어요. 그런 미묘한 차이는 연출자가 조정하고 맞추면 돼요. 영화 초반부 등장하는 배수빈과 차수연이 엄청 힘들었을 거예요. 톤이 달라서요. 고생이 많았어요. 다른 배우들도 모두 연기를 정말 잘해줘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라진 시간’은 영화가 공개된 후 호불호가 나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근래 보기 힘든 자신의 색깔을 지닌 신인감독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써부터 두 번째 연출작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 정진영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그건 모르겠어요. 어렵게 어렵게 아주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왔는데 옆의 산에 올라갈 거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만약 다시 한다면 분명한 이유나 영화적 가치가 있어야 할 거예요. 정말 이번 영화는 나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음껏 놀아봤어요. 그건 한번이면 족해요.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양보를 많이 해줬어요. 그런 희생을 또다시 요구하면 안 되죠. 좀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정진영은 현재 호평 속에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에 출연 중이다. ‘사라진 시간’ 개봉 시기와 겹쳐 홍보와 촬영 스케줄을 병행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러나 피곤함도 모르고 행복한 미소가 만면에 가득했다. 겹경사를 온 몸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정말 즐거워요. 좋은 일이 하나 오고 다른 좋은 일이 와 음미할 수 있오면 좋은데 늘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은 어깨동무하며 함께 찾아와요. ‘~가족입니다’는 오랜만의 주연작이고 대본이 정말 좋아요. 실력파 선후배들과 정말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영화는 흥행도 좋지만 영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고생한 스태프들한테 안 미안하죠. 우리 영화는 규정지어지는 사람들의 슬픔을 이야기해요. 일종의 아기자기한 소등극이에요.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비쳐지는 인생의 희비극 속에서 많이 웃고 따뜻한 위로롤 받고 갔으면 좋겠어요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아내의 맛’ 진화가 함소원과 부부싸움 끝에 가출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진화가 아내 함소원과 부부싸움 끝에 가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진화 부부와 시어머니 중국마마는 무속인을 찾아갔다. 함소원은 신곡 ‘늙은 여자’에 대해 “노래가 좋은데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며 고민을 털어놓았고, 무속인은 “이번 노래는 안 뜬다. (함소원이)노래로 뜰 구강 구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마는 함소원, 진화의 둘째에 대해 질문했지만, 무속인은 사주에 아이가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무속인에게서 합방 날짜를 받아왔고, 집에 돌아온 진화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할 준비를 했다. 함소원은 방으로 쫓아 들어와 전자파를 걱정하며 30분만 하고 끄라고 요구했고, 진화는 “당신이 TV보는 거랑 같다”고 대꾸했다. 파워볼

함소원은 계란 요리를 준비했지만, 진화는 계란이 안 땡긴다며 컵라면에 물을 부었다. 함소원이 라면을 먹지 말라고 했지만 진화는 컵라면을 먹으며 다시 게임에 돌입했다. 함소원은 컵라면을 싱크대에 버리며 “이틀 뒤에 먹으라고 했는데 그게 안되냐”고 화를 냈다.

함소원은 “오늘만큼은 같이 노력하는 시간 아니냐. 하루 이틀을 못 참냐”고 쏘아붙였고, 진화는 “내 마음인데 왜 참냐”고 대꾸했다. 그러자 함소원은 “당신은 하고싶으면 하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그럼 왜 결혼했냐. 혼자 살아라”라고 폭발했고, 진화는 “나 혼자 살겠다”며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

두 사람의 부부싸움에 마마는 “쟤가 원래 저렇다”며 함소원을 달랬다. 함소원은 진화가 당연히 항상 만나는 친구 집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진화는 당분간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진화는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지만 티켓이 없었다. 함소원은 진화를 뒤쫓아 공항으로 향했고, 그를 목격한 사람들의 제보로 진화를 찾아냈다.파워볼사이트

진화를 발견한 함소원은 “당신 뭐하는 거냐. 왜 그러냐. 여기에 가정이 있는데 어딜 가려고 하냐”고 말했다. 진화는 “매일 하기싫은 일 하는 거 힘들다. 둘째 때문에 컴퓨터도 못 하고, 라면도 못 먹는 게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진화는 “시기가 좋아지면 아이도 찾아올 거다”라고 함소원을 달랬다. 이어 “우리 둘 다 아이를 원하지만 급하게 군다고 아이가 생기지는 않는다. 조급하게 굴지 말고, 당신을 믿고 나를 믿자”고 덧붙였다.

진화의 말에 함소원은 감동받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당신만 믿겠다. 이제 집에 가자”고 진화를 데리고 일어섰다. 함소원은 “오늘부터 당신만 믿겠다”며 진화를 껴안았고 진화는 “믿긴 뭘 믿냐”고 부끄러워했다. 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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